한국ai속기사협회

경남 고성군의회
김규남 속기사
속기사님 소개와 의회에서 어떤 일을 하시는지요?

안녕하세요~경남 고성군의회에서 근무하고 있는 8급 속기공무원입니다. 저는 속기자격증을 취득하고 프리랜서로 본격적인 속기 일을 시작했습니다. 협회에서 1년간 회의록, 녹취록, 현장속기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한 게 지금 의회 회의록을 작성하는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요. 일과 공부를 병행하면서 준비한 끝에 최종 일반직 속기공무원에 합격해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의회속기사의 업무는 속기 그리고 회의록의 작성, 교정 및 검수입니다. 회의가 시작되면 초안을 작성하고, 회의가 끝난 후 번문하여 초안의 완성도를 높입니다. 초안이 완성되면 교정과 검수작업을 거쳐 상급자들의 결재와 의원님들의 서명을 받아 회의록으로 만들게 되는데 완성된 회의록을 의회 홈페이지에 등록하는 업무까지 맡고 있습니다.

의회속기사가 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이나 자질이 있을까요?

속기사는 체력이 좋아야 합니다. 회의가 길어질 경우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 속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집중력과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다행히도 후배님들은 AI속기를 활용하면 저희처럼 힘들게 장시간 앉아서 입력해야만 하는 피로도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 오히려 다른 부분을 더욱 신경 쓸 수 있겠네요^^

‘아는 만큼 들린다.’라는 말이 있죠? 속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신문이나 다방면의 책을 읽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풍부한 시사상식과 어휘를 쌓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항상 듣는 귀를 열어두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속기사의 3대 철칙, ‘듣는 대로 적는다’, ‘더하거나 보태지 아니한다’, ‘업무상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하지 않는다’를 항상 유지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의회속기사가 다른 분야보다 좋은 점이 있다면?

의회는 업무 환경이 정말 좋은 기관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직렬들은 민원 업무 때문에 스트레스도 받는다던데 의회속기사는 회의록 작성만 잘하면 다른 업무적인 면에서 스트레스가 없고 편하거든요. 정례회 같이 특정 바쁜 시기를 제외하면 업무량이 많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회의록을 마무리하고 나서 정시퇴근 할 수 있어서 자기계발을 한다든지 이런 점이 좋은 점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내가 일하는 고장에서 어떤 사업이 진행되는지 어떤 것이 쟁점이 되는지를 파악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알 수 있다는 게 의회속기사만의 장점인 것 같네요^^

근무하면서 겪은 에피소드가 있나요?

저는 고향이 부산이지만 제가 근무하는 곳은 시골이라 그런지 유독 사투리가 심한 분들이 많습니다. 행정사무감사 중 의원님이 질의를 다 끝내셨는데 너무 흥분하셨는지 “무친 짐에 하나만 더 질의하겠습니다.”라고 발언하셨습니다. 순간 회의장에는 실소가 터졌는데 회의가 끝난 후 어떻게 기록했는지 물어보셨습니다. 본회의 회의록은 발언내용 전부를 그대로 기록하게 되어 있지만 위원회 회의록은 의미가 변하지 않는 선에서 수정이 가능하기에 “기왕 질의한 김에 하나만 더 질의하겠습니다.”로 기록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근무한 지 5년차이지만 심한 사투리는 아직도 버거울 때가 많네요. 사투리는 속기사들의 영원한 숙제인 것 같습니다.

의회속기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 좀 부탁드려요.

소리자바로 공부하실 때 뉴스와 사설 보고치기, 반복된 듣고치기가 지루하고 힘들 수도 있겠지만 힘들다고 포기하지 말고 매일 조금이라도 연습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자격증 취득 후 서류나 면접에서 떨어졌다고 낙심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자격증을 취득하자마자 공공기관에 지원했을 때 떨어져서 그 당시에는 참 막막했는데 포기하지 않고 계속 준비하다 보니 저에게도 기회가 왔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차근차근 준비하다 보면 언젠가 기회가 오기 마련이니 후배님들도 열심히 노력하셔서 나중에 꼭 현직에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희망을 향해 내디딘 연약한 한 걸음이 맹렬한 폭풍보다 훨씬 강하다>
- 조셉M.마셜의 그래도 계속가라(keep going)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