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료원 동부해바라기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속기사 신혜진이라고 합니다.

경찰청 속기사는 타임머신 프로그램을 이용해 피해자의 진술을 속기록으로 작성해내는 일을 하는데요.

경찰청에서 어떤일을 하게 되는지, 업무의 강도나 환경은 어떤지 많은 분이 궁금해 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취업 전 협회 홈페이지에 들어와서 현직에 계신 분들의 따끈한 현장 이야기를 찾아보곤 했었거든요.^0^

속기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과정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속기사라는 직업을 고등학교 선생님께서 적극적으로 추천해주셨는데 그때 당시만 하더라도 다른직종을 꿈꾸고 있었기에 흘려듣고 말았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원하던 직종에서 일을 했지만 업무강도, 인간관계 등.. 행복하지가 않더라구요. 오롯이 저에게 시간을 더 할애하고 싶었고 제 생각과 적합한 직업을 생각하다보니 고등학교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셨던 속기사라는 직업이 문득 떠오르게 되어 협회에 가서 상담을 받았었고 협회 팀장님께서 속기사에 대해 세세하게 설명해 주신 덕에 속기를 해야겠다고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속기를 6개월정도 꾸준히 일한 후 2017년 9월에 3급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2급을 취득할 때까지는 속기공부에만 매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다른 경력은 쌓고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도중 2017년 11월경 박정웅 선생님께서 저에게 부산동부해바라기센터 서브속기사 제안을 해주셨고 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달에 1번 출근은 공부에 매진하고있던 저에게 아무런 부담이 되지 않았기에 더할나위없이 좋은 기회였죠^^ 그렇게 공부와 일을 병행하며 다음 시험 때 2급을 취득하게 되었고 그 후에는 의회에서도 기간제로 일하며 경력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의회에 기간제가 끝나갈 때 쯤 2018년 8월경 메인속기사 자리가 나서 운좋게 메인속기사로 근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게 된 첫 달부터 신고식(?)인지 뭔지 센터에서 최대건수를 갱신했었는데요.

그럼에도 제 시간을 가질수 있음에, 첫 달부터 고생한 덕인지 그 후부터는 훨씬 수월하게 처리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답니다^0^

그런데 제가 취업하기 전 한가지 걱정거리가 있었습니다.

말하는 속도를 어떻게 따라가며, 행동묘사는 언제 다 하는걸까?

제 고민거리는 일하는 동시에 해답을 알 수 있었습니다.

소리자바 속기키보드에 내장되어있는 타임머신프로로 속도를 늦출수도, 돌려들을수도, 약어설정도 해서 행도묘사를 간단하게 할 수 있는데요! 정말인지 경찰청 속기사들에게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고 최적화된 기능이라 생각해요. 지금도 타임머신이 없었다면.. 상상도 못하겠네요ㅠ_ㅠ

경찰청속기사라는 직업은 장,단점이 확실히 있다고 생각해요.

피해자가 피해 내용을 진술하러 오는곳이다보니 1주일전 쯤 미리 예약하는 일보다 하루 전, 당일, 갑자기 출근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하지만 사건이 없을 때는 편히 쉴 수 있다는 점!

출근을 하게 되더라도 오래 얽매여있지 않다는 점! 서브속기사 선생님도 계시니 상황에 따라 잘 조율해서 황금휴일을 만들수도 있다는 점! 사건있을 때만 출근하면 되는 게 제시간이 중요한 저에게는 정말 큰 매력으로 다가오는, 저에게는 경찰청속기사의 장점이 훨~씬 크게 작용하는 것 같아요^0^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경험만큼 값진 건 없다고 생각해요, 무조건! 어디든 무조건 도전해보시면 나도모르게 더 많은 길이 생겨있을 거예요. 속기의 눈을 다양하게 넓히는게 정말정말 중요합니다!

열정을 가지고 도전한다면 노력이 값진 성과를 가져다줄거예요.

현직에서 뵀으면 좋겠습니다. 그날까지 아자아자 화이팅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