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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기사정보

      속기사 인터뷰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 30대 초중반의 나이

      한국AI속기사협회 2020-09-04 817



      인천 동부해바라기센터 속기사 안행은입니다.

      남 앞에 서는 것을 싫어하고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을 더 좋아하는 성격 때문에

      처음에 속기사라는 직업은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내 적성에 딱 맞을 것 같다는 생각에 큰 고민 없이 공부를 시작했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 30대 초중반의 나이였으니 절박함이 남들보다 더 컸고 기초가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화상강의를 열심히 들으면서 매일 매일 복습하고 꾸준한 연습을 이어나갔습니다.

       

      그렇게 노력한 결과 2, 3급 합격 소식은 내 인생에서 손을 꼽을 만큼 기뻤던 순간으로 기억됩니다.

       

      자격증을 따고 저는 바로 실무교육을 받았습니다.

      전에는 자격증 시험에만 몰두했기 때문에 부족한 국어 실력을 느끼게 되었는데요.

      실무교육을 받으니 실무에서 진행되는 속기록 작성이란 완전히 다른 세상 같이 낯설고 어렵게 느껴졌다고 해야 할까요?

      여러 번의 테스트를 받을 때 많은 지적을 받았지만 꿋꿋이 버티고 살아남아 이 글을 쓸 수 있는 선배 속기사가 되었네요. ^^

       

      실무교육 이후 자막 업무를 재택으로 부여받아 수행던 중에 협회에서 경찰청 속기사 모집이 진행되니 미리 준비해두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처음으로 경찰청에서 속기사를 뽑게 된다고 하니 과연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적정부터 앞섰습니다만 협회 선생님의 말씀으로 자신감과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3년이 지났지만 처음 해바라기센터를 방문했을 때의 기억과 느낌이 너무 생생하네요.

      처음 시작하는 사업이니 열심히 해서 수사 속기사로서 길을 잘 열어주면 좋겠다는 격려를 받으며 협회 선생님들과 함께 해바라기센터를 방문했습니다.

      경찰청 직원 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덜덜 떨리는 손으로 시연을 했을 때는 자격증 시험장에서 느낀 긴장감보다 더 두근거렸는데요. 소리자바 속기 기능키를 사용하면서 실시간으로 작성하는 모습을 본 경찰관님들에게 굉장히 신기하게 보였다고 하네요.

      소리자바만의 강점이 정말 실무에서는 통하나 봅니다. 제가 일을 바로 시작할 수 있다는 것도 지금 생각해 보면 굉장히 큰 행운이었던 것 같아요.

       

      저는 수백 건의 성폭력 피해자들 조서를 실시간으로 작성하면서 많은 책임감을 느끼며 일을 해왔습니다.

      제가 조서를 작성할 때 글자 하나로 인해 의미가 바뀌어 피해자가 제2의 피해를 보는 경우가 없도록 매 사건마다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아마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는 공부 중에 있는 분들은 여러 가지 정보들과 막연한 미래에 불안할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물론 저도 그 과정을 거쳤던 선배로서 어떤 부분이 어려운지를 공감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더 멋있는 속기사가 되어 있을 거라는 주문을 걸어보며 후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