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산대병원 속기사 박경민입니다!

제가 속기 자격증 준비할 때만 해도 해바라기센터에서 일하는 제 모습을 상상하면서 연습을 했었는데요 ! 드디어 꿈을 이루고 저도 이런 글을 쓰는 날이 왔네요!

공부를 할 때부터 해바라기센터로 합격하기까지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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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소리자바 키보드로 속기 자격증을 2년 정도 준비를 했고 3급만 해도 여러 번 떨어지고 2016년도 9월 시험을 마지막 시험이라 생각하고 연습했습니다..

하루하루 연습할 분량 계획을 세우고 하루도 빠짐없이 연습한지가 벌써 2년이 흘렀네요.

사람마다 시기가 다 다르겠지만 자격증을 조금 더 빠르고 쉽게 따는 사람이 있는 반면 저는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고 성격 자체가 작은 일에도 긴장을 많이 하고 집중력도 많이 낮고 + 다한증까지...(불합격의 3박자는 다 갖췄죠ㅋㅋ)

저는 저 모든 것을 극복하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했어요. 집중력을 키우기 위해사람들과 모여 스터디를 했고 일부러 더 시끄럽고 사람 많은 카페 한 가운데서 연설문, 논설문을 수없이 치기도하고 손에 흐르는 땀을 막기 위해 시험 두 달 전부터 땀을 억제 시키는 약까지 바르면서 연습을 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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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해서 어느 정도 집중력을 키우고 긴장감을 푸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루 6-7시간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일 년을 스파르타로 연습했습니다. 너무 긴장된 나머지 시험 전날 꼬박 밤을 새고 청심환까지 먹고 시험장에 가게 되었습니다. 오전에 2급 시험을 먼저 쳤고 지금 해왔던 대로 들리는 거만 다 치고 나오자는 마음으로 그 시간만큼은 제 모든 신경을 시험에 다 쏟아 부었죠..ㅋㅋ 그렇게 2급을 치고 나왔고 오후에 있을 3급 시험도 다 치르고 왠지 모를 가벼운 마음으로 시험장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나서 한 달 뒤 제가 생각했던 가벼운 마음처럼 시험도 가볍게(?) 합격을 했더라구요. 2년 만에 보는 합격 두 글자가 너무 감동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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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렇게 발표가 나고 앞으로 뜨는 채용 공고에 일단 모조리 다 지원을 해보자고 마음을 먹었고 채용공고가 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마침 의회정례회 기간이라 기간제 공고가 많이 떴고 제가 갈수 있는 곳엔 다 지원을 했습니다. 역시 쉽지는 않았어요. 경력이 없는 저는 지원한 모든 곳에 다 떨어졌고 한동안 멘탈이 나가서 나는 어디서 경력을 쌓을지 한참을 우울해하고 있었어용:( 그 후로부터 몇 개월이 지나고 부산AI속기협회 박한주 팀장님께 부산 북구 의회 기간제로 일해 볼 생각이 없냐는 제안을 받았고 처음 해보는 일에 공공기관이라니 너무 긴장되고 떨렸지만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오케이!! 했습니다. 그리고 이력서를 넣고 면접을 봤고 처음으로 서류+면접을 합격하고 작년 여름쯤 일을 했습니다. 기간제 중에서도 짧은 기간이었지만 너무 재밌었고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그렇게 아쉬운 의회 일이 끝나고 한주팀장님께 경찰청 해바라기센터 서브속기사로 또 운 좋게 추천을 받았고 이력서를 써서 합격한 후 서브로 간간히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속기를 시작할 때부터 꿈꿨던 해바라기센터라서 정말 꿈같고 신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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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간간히 일을 조금씩 하다가 저희 메인속기사 분께서 육아휴직으로 6개월을 저에게 일을 해줄 수 있냐고 제안을 했고 저는 바로 작년 8월부터 일을 시작했습니다. 6개월이 끝나 갈쯤 메인속기사님의 개인사정으로 그만두게 되면서 부산지역에 경찰청 수사속기사 자리가 났고 이때다 생각하고 저는 공고에 바로 지원해서 합격을 한 후에 지금은 제가 메인속기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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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저는 지금 제가 하는 일이 재미있고 출퇴근 시간이 자유롭다는 점이 너무 좋아요. 일 방식은 사건이 있을 때 미리 연락을 받아서 그 사건 시간에 맞춰 가서 일을 하는 식이구요^^ 센터는 다수가 여자라서 편하기도 하고 다들 친절하고 분위기도 너무 좋답니다:)

저처럼 해바라기센터에서 경찰청 수사속기사를 꿈꾸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아서 쓰다 보니 두서없이 긴 글을 써내려왔네요. ㅠ저도 아직은 초보지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자격증 준비를 함에 있어서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을 거예요.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저처럼 목표를 정해놓고 공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속기사가 되는 그날까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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